i bet we were fun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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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고픔이 너무 거창한 순간에는

침묵 속에 갇힌 말이 별로 뜨고 꽃으로도 피어난다는 걸

너는 아는지 모르는지

 

별이 되고 꽃이 된 말은

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를 키워내기 위해

수많은 날들을 견뎌내야 한다는 걸

너는 아는지 모르는지

 

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와도

금방 괜찮아질 거야 하고 위로할 수 있는 건

너라는 희망을 믿기 때문이란 걸

너는 아는지 모르는지

 

-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, 이희숙